지방물량 늘면서 ‘옥석 가리기’ 필요…정부 프로젝트 주목해야
봄철을 맞이해 분양시장이 점차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방은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층의 발걸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방 분양시장은 최근 2~3년 동안 활발한 장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지역의 경우 물량이 서서히 급증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옥석 가리기’가 요구되는 가운데 개발호재가 풍부한 분양 단지가 새롭게 부각되는 추세다.
정부 차원의 개발 프로젝트를 비롯해 인프라 확충, 교통여건 개선 등의 호재가 뒷받침 되는 지역은 이에 따른 후광효과는 물론 지속적인 인구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단지 자체의 투자가치가 상승해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가격 흔들림이 덜한 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 아파트를 선택하는데 있어 개발호재는 단지의 미래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열쇠라는 점에서 브랜드 및 분양가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다”라고 설명했다.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이달 중 분양에 들어가는 지방의 대표적 아파트 단지로는 △옥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아산 배방 2차 푸르지오 △남율2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대전 죽동 푸르지오 △엠코타운 이스턴베이 등이 꼽힌다.
효성은 경북 안동시 중심에 위치한 옥동 720번지 일대에서 ‘옥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8층, 5개동 규모로 이뤄진 단지다. 총 395세대 모두 전용면적 84㎡(A, B, C타입)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2014년 경북도청 이전 예정이라는 탄탄한 개발호재로 향후 높은 미래가치도 기대돼 많은 수요층을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또 경북 칠곡군 석적읍에 조성 중인 남율2지구 29블록에서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576가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남율2지구는 석적읍 행정타운 유치(예정)를 비롯해 지구 내 공원, 초등학교 및 중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구미3단지와 인접한 사실상 구미 생활권의 단지로 구미의 경우 현재 4공단 확장 및 5공단 조성 중에 있어 추가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충남 아산시 배방지구 일대에 ‘아산 배방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6~20층, 6개 동 규모로 379가구 모두 전용면적 84㎡의 단일형으로 이뤄진다.
이 아파트는 배방공수지구 개발계획으로 기대감과 함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또 충남대학교 바로 옆 대덕특구 1단계 죽동지구 A3-1블록에 ‘대전 죽동 푸르지오’도 분양할 예정이다.
대덕특구 1단계 개발사업은 오는 12월 말 준공 예정으로 두산중공업, 한화 등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등 신 재생에너지·국방 관련 52개 생산·연구시설이 들어선다.
죽동지구 내 첫 분양 단지인 ‘대전 죽동 푸르지오’는 최대 수혜단지로 떠오르며 실수요자 및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19~26층, 7개 동, 638가구 규모로 전용 75~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현대엠코는 울산 동구 화정동 일대에 ‘엠코타운 이스턴베이’를 이달 초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5개동 총 1897가구 규모다.
단지 가까이에 남구와 동구를 연결하는 총 연장 8.38㎞의 울산대교와 아산로에서 동구 도심으로 연결되는 길이 1.08㎞의 염포산터널 공사가 2015년 각각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인근의 대왕암공원 개발사업이 진행된다.
원건설은 강원 원주혁신도시 B-4블록에서 ‘원주 힐데스하임’의 분양에 나선다. 지하 1층~지상 30층, 총 9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의 단일형으로 68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내년까지 12개의 공공기관 이전과 2015년 개통되는 인천공항~강릉 고속철도(KTX)의 개발호재도 계획돼있어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