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e야기]“명당 기운 품자”… 운용사들 여의도서 짐싼다

입력 2013-02-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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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크베리타스 내달 반포로 이전… 업황 악화 쇄신 차원

운용사들이 ‘한국의 월스트리트’ 여의도를 떠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은 내달 초 반포에 위치한 송원산업 본사 8층으로 이전한다. 현재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본사는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타워에 있다. 이 회사 이혁진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대표는 작년 19대 총선에 현직 운용사 대표로선 최초로 출마해 유명세를 탔다.

이 대표는 “송원산업은 세계 2위 산화방지제 업체로 실적이 매우 탄탄한데 반포 본사 건물터가 풍수 지리상 명당터”라며 “당사 주력 영업인 영화, 부동산 운용 등 특별자산과 필요한 네트워크가 강남에 위치해 이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직판 전문 운용사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도 2014년 초까지 강남 생활을 청산하고 동판교로 본사를 이전한다. 동판교는 신흥부촌으로 급부상 중인데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처럼 국내 IT, 벤처 기업들이 밀집해 최근 각광받는 지역이다.

양인찬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동판교 테크노밸리 부근에 11층 규모의 본사 사옥을 신축중”이라며 “풍수상 동판교가 옥쟁반에 옥구슬이 흘러가 돈이 모이는 지형으로도 유명하다”며 “특히 차세대 한국 산업을 이끌 기업들이 밀접해 여러모로 영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해한다”고 설명했다. 에셋플러스 본사가 위치할 동판교 테크노 밸리엔 현재 미래에셋도 비즈니스호텔을 신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도 여의도 본사 생활을 청산하고 잇따라 광화문으로 본사를 옮긴 바 있다.

특히 미래에셋 본사가 위치한 을지로 센터원 빌딩 자리는 과거 돈을 찍어내던 ‘주전소’가 있던 자리로 금융가 최고 명당터중 하나다. 삼성자산운용이 이전한 시청앞 삼성생명 빌딩도 삼성그룹이 태평로 시대를 열던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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