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업 개선 본격화
LG전자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려 크게 고전했던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26일 전일 대비 0.39% 오른 7만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 6만9400원까지 내려갔던 주가가 14거래일 만에 12.25% 상승했다.
특히 LG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큰손인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수도 크게 늘었다. 외국인은 6일부터 26일까지 78만6200주를 순매수했다. 기관들도 223만6000주를 쓸어담았다.
LG전자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는 그동안 부진했던 휴대폰 사업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24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해 4분기에 8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며 “올해는 400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이처럼 올해 스마트폰 판매를 자신하는 이유는 프리미엄급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인 ‘옵티머스G시리즈’와 ‘뷰시리즈’, 그리고 보급형인 ‘F시리즈’와 ‘L시리즈’등 4개 라인업이 안정적으로 구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LG전자는 그동안 비중이 컸던 북미 시장뿐만 아니라 서유럽과 남미 등 새로운 시장을 전략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과거와 비교하면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MWC 2013에서 공격적인 사업계획을 밝히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LG전자 MC사업부(스마트폰 부문)의 2013년 영업이익은 3348억원으로 471.3% 증가하고, 전체 영업이익 중 25.4%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고급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나면서 다른 모바일 업체보다 대당 판매가격(ASP) 하락세가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며 “매출과 영업이익 측면에서 실적 개선 효과가 두드러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