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다음달 유럽 스틸코드 공장을 폐쇄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타이어 수요가 침체되자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이다.
효성 관계자는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굿이어사(社)가 운영 중이던 유럽의 스틸코드 공장을 인수했으나 원가 경쟁력이 떨어져 3월 경 폐쇄 계획에 있다”며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 또한 조기 집행했다”고 밝혔다.
스틸코드는 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성,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섬유 재질의 보강재로 폴리에스터·나이론과 함께 3대 타이어코드 소재로 꼽힌다.
효성은 지난 2010년 타이어업체 굿이어로부터 미국 애슈보로와 룩셈부르크 비센에 위치한 스틸코드 공장 2곳을 인수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타이어코드 시황이 침체되고 중국 업체들의 성장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며너 스틸코드 시장이 침체되자 효성은 미국 애슈보로 스틸코드 공장을 지난해 12월 폐쇄했다.
효성은 룩셈부르크 비센 공장을 폐쇄하는 대신 생산물량을 아시아 등 타 공장으로 돌리고 원가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효성은 울산·중국·베트남 등 아시아에 효성 스틸코드 공장을 가지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의 타이어코드의 수요가 소폭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효성도 스틸코드의 원재료 구매선 다변화 등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