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과 2월 안개길 교통사고 치사율이 눈길보다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최근 3년 겨울철(1~2월) 기상상태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안개 낀 날 발생하는 교통사고 치사율이 눈 오는 날에 비해 약 3배 높았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겨울철(1~2월) 발생한 기상상태별 교통사고 치사율은 안개(6.8)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비(3.8), 흐림(3.4), 맑음(2.4, 눈(2.3) 등의 순서였다.
공단은 안개가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충분한 시야확보를 어렵게 하고 차량의 제동거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추돌사고 및 무단횡단 사고 발생 위험성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4일 새벽 4시께 1명 사망, 4명 부상, 차량 13대 파손 등 다수의 인적·물적 피해를 야기한 중부고속도로 추돌사고도 짙은 안개에 따른 전방시야 미확보가 주요 원인이었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출발 전 일기예보와 교통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전조등 또는 안개등을 켜고 낮은 속도로 주행하며 차간거리는 평소보다 2배 이상 확보,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전세버스나 화물차 등 대형사고 가능성이 높은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