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중인 KT의 전산망에 지속적으로 장애가 발생해 번호이동이 지연됐다. 전산망 장애에 대해 경쟁사들은 고의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5일부터 이틀째 KT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해 이 사실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알리고 정정을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회사에 따르면 25일 영업개시(10시) 직후인 오전 10시13분께부터 KT에서 SK텔레콤, LG유플러스로의 번호이동을 입력하는 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해 한때 오류율이 80~90%까지 치솟았다.
오류 발생으로 KT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을 하려는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KT에서 다른 회사로 번호이동을 하려는 소비자들 중에는 전산 장애 발생으로 번호이동을 포기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방통위에 KT가 영업정지 기간 이탈하는 고객을 잡기 위해 번호이동 오류를 고의로 발생시킨 의혹이 짙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전산 오류가 발생한 것은 맞지만 영업 현장에서 심각한 불편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며 "오류 발생 원인은 아직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