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관리국, 영국 부동산 사들인다

입력 2013-02-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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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외화 규제 당국은 비밀스럽게 영국의 부동산과 인프라에 투자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외환관리국(SAFE)가 소유한 영국 깅코트리인베스트먼트(Gingko Tree Investment)는 런던과 맨체스터의 유틸리티·학생주택·사무실 건물 등 거래에 16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SAFE는 중국 외환보유고 가운데 3조3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끌고 있다.

위험도가 낮은 국채 투자에 주력하던 SAFE는 최근 수년간 소규모로 증시와 사모펀드에 투자해왔다고 WSJ는 설명했다.

SAFE의 이같은 투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블루칩 중심이나 제 3의 자산 매니저를 거쳐 투자하는 방식으로 위험자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SAFE의 최근 영국 부동산 투자는 직접 소유 지분을 인수하려는 의지를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깅코트리는 지난 달 영국 학생주택 공급업체 UPP그룹홀딩스의 지분 40%를 바클레이스로부터 인수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분 규모는 5억5000만 파운드였다.

깅코트리 관계자는 SAFE는 UPP의 이사회에 2명의 비상임이사를 지명했다고 전했다.

깅코트리는 지난해 7월 영국 수질관리 전문기업 베올리아워터센트럴의 지분 10%를 12억3600만 파운드에 매입했다.

이후 베올리아는 어피니티워터로 사명을 변경했다.

SAFE는 부동산에도 투자하고 있다.

맨체스터의 상업용 건물 원앤젤스퀘어를 지난해 12월 1억1000만 달러에 매입했고 앞서 같은 해 5월에는 런던 16층짜리 건물 드래퍼스가든즈를 4억3820만 달러에 사들였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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