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둔 ACL, K리그클래식 5년 연속 결승 진출 이룰까

입력 2013-02-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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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사진=뉴시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가 26일 조별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아시아 클럽 대항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ACL은 아시아리그를 호령하는 상위 리그의 우승팀과 상위권 팀들이 격돌하는 대회다.

최근 K리그클래식 팀들은 ACL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 4년간 연속으로 서로 다른 4팀이 결승전에 진출했고 이 중 3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 2012년 울산이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11년에는 전북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 역시 아시아 정벌에 나서는 K리그클래식 팀들의 목표는 우승이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서울의 각오는 남다르다. 함께 ACL에 나서는 세 팀과 달리 대회 우승 경력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은 26일 중국의 장쑤 세인티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데얀 몰리나 콤비가 여전히 건재하고 하대성이 뒤를 받치는 탄탄한 중심 라인은 아시아 최고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윤일록 외에는 눈에 띄는 보강이 없었지만 군입대한 정조국 외에는 전력누수도 거의 없어 지난 시즌보다 조직력은 오히려 나아졌다는 평가다.

전북은 그 어느 때보다 올시즌 ACL이 기다려지는 팀이다. 케빈, 이승기, 박희도, 송제헌 등을 보강하며 기존의 이동국, 에닝유 라인에 화력을 배가시켰다. 닥공으로 대변되는 전북의 올시즌 공격력은 닥공, 그 이상의 막강 공격력을 기대하게 한다. 시즌 초반 에닝유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수비형 미드필더 라인이 상대적으로 허약해 보이는 문제점을 극복한다면 리그는 물론 아시아 챔피언에 오르는 것도 결코 꿈이 아니다.

지난 시즌 리그 3위이자 컵대회 우승팀 포항은 역대 ACL 3차례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전통의 명가다. 문제는 재정난으로 올시즌 외국인선수를 단 한 명도 쓰지 않은 채 국내선수들로만 스쿼드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선수들의 기량이 무조건 국내선수들보다 낫다고는 할 수 없지만 리그와 ACL, 두 개의 대회를 국내선수들만으로 치르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리그 4위를 차지했지만 포항이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천신만고 끝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은 수원은 비록 대회 진출 과정은 어려웠지만 전력은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서정원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정대세를 영입해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했다. 홍철, 이종민, 이현웅 등 그밖의 영입생들도 팀에 잘 동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리그 우승과 ACL 우승을 동시에 노린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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