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쿠차(미국)가 매치플레이 최강자로 등극했다.
쿠차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파72·7791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헌터 메이헌(미국)을 1홀 남기고 2홀 차로 이겼다.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 메이헌에게 졌던 쿠차는 이날 우승으로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대회에서 쿠차가 먼저 4~6번홀과 8번홀(파5)에서 모두 이겨 4홀 차로 앞서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메이헌은 지난해 챔프다운 강한 모습이었다. 그는 10번홀(파4)부터 무섭게 추격에 나서며 16번홀(파3) 1타차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쿠차는 17번홀(파4)에서 벙커샷을 홀 1m 안팎으로 붙이며 시즌 첫 승을 이뤄냈다.
이로서 세계랭킹 23위인 쿠차는 지난해 5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우승을 만들었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이안 폴터(미국)가 나선 3~4위 전에서는 데이가 1홀 차로 제압했다.
데이는 16~17번홀을 내주면서 1홀 차로 쫓겼으나 18번홀(파4)에서 1~2m 거리의 파 퍼트에 성공해 승리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