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사회적기업]삼성, 글로벌투게더ㆍ희망네트워크 등 운영

입력 2013-02-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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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이음 1호점에서 바리스타로 근무 중인 결혼이주여성들이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삼성 사회봉사단)

“그 동안 파트타임으로 일하다 정규직 바리스타가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이음 2호점의 스타 바리스타가 되어 내 이름을 건 커피전문점을 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에요.”

2007년 한국에 온 베트남 출신의 홍수진(30)씨는 글로벌투게더음성이 운영하는 카페 ‘이음’ 1호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다 2호점이 문을 열면서 정규직 바리스타가 됐다. 그녀는 남편과 시부모, 여섯 살과 네 살의 두 아들과 살며 가족의 생계를 분담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글로벌투게더’와 ‘희망네트워크’라는 사회적기업을 중심으로 소외·취약계층에게 고용과 복지를 제공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삼성이 운영 중인 사회적기업은 △글로벌투게더음성(2010년 설립) △글로벌투게더김제(2012년) △글로벌투게더경산(2012년) △희망네트워크서울(2011년) △희망네트워크광주(2012년) 등 총 5개다. 이들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일자리는 글로벌투게더 104명, 희망네트워크 152명이다.

글로벌투게더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일자리 사업이다. 특히 고용과 수익 창출을 넘어 다문화지원센터 위탁을 통해 다문화가정 구성원의 취업과 창업으로 자립할 수 있는 폭넓은 교육 서비스까지 제공해 지역사회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글로벌투게더음성은 대표적 창업분야인 커피전문점을 중심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문을 연 카페 ‘이음’ 1호점은 작년에 결혼이주여성 50명을 바리스타로 양성하고 현재 7명을 고용 하고 있다. 특히 연간 1억6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1년 만에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여기에 이달 21일에는 ‘이음’ 2호점을 오픈하고 결혼이주여성 5명을 바리스타로 고용했다. 글로벌투게더음성은 카페 사업 외에도 천연 비누, 천연 샴푸 등을 제작해 인터넷(www.e-um.kr)으로 판매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서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글로벌투게더는 다문화가족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설립했다”며 “카페 ‘이음’ 2호점 오픈은 그 꿈과 희망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달 5일에는 글로벌투게더경산이 경북 경산에 결혼이주여성 4명을 고용한 화원인 ‘플라워 이음’의 문을 열었다. 이 곳에서는 지역에 맞는 별도의 수익사업도 준비 중이다. 또한 글로벌투게더김제도 새로운 수익사업을 준비하며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채비에 나섰다.

또 다른 사회적 기업인 희망네트워크는 삼성의 지원 아래 취약 아동교육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서울ㆍ경기지역 총 60개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1800여명의 저소득층 아이들이 악기, 미술 등 다양한 교육 기회를 얻고 있다. 문제 아동에게는 1대 1 맞춤식 집중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후원자 연계 등을 통해 아동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집중돌봄사업, 야간보호사업 등 아동을 돌보기 어려운 가정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의 지속성을 위한 수익사업도 활발하다. 희귀·난치병 환자를 위한 인문학 강의,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강의 등 아동·청소년 대상의 인문학 교육을 통한 수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법인은 매출 5억3000만원, 광주법인은 매출 3000만원을 올렸다. 앞으로 문화예술 분야까지 수익사업의 대상과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은 현재 운영 중인 5개 사회적기업에 이어 올해 3개의 사회적기업을 추가 설립하고 일자리도 한층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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