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열악한 자녀 교육여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지방도시 중소기업 근로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생활만족도 및 고용환경 개선방향’을 조사한 결과 지방생활에 있어 가장 불편한 점으로 ‘자녀 교육여건(29.8%)’을 가장 많이 꼽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생활편의시설 부족(21.9%)’, ‘직업훈련 기회부족(17.2%)’, ‘주거마련비용 부담(15.7%)’, ‘출퇴근 불편(14.0%)’ 등의 순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자녀 교육여건이 불만인 이유로는 ‘자녀의 대도시 유학비 부담(40.8%)’을 가장 많이 들었다. 다음으로 ‘초중고 교육여건 미흡(34.2%)’, ‘사교육 학원시설 부족(14.2%)’, ‘보육시설 부족(10.8%)’ 등을 차례로 꼽았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대도시보다 열악한 환경을 호소한 가운데 거제와 구미지역 거주자들은 절반 이상이‘대도시보다 일자리 기회가 많다(58.4%, 57.2%)’ ‘직장 구하기가 다소 용이하다(68.0%, 64.3%)’라고 답했다.
지방 중소기업 근로자의 생활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우선 지방 근로자의 교육비, 주거마련을 위한 시·군 또는 산업단지 차원의 근로자 공제조합 구성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74.2%로 대다수를 차지했고다. 또 공제조합 결성시 실제 가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응답자의 65.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공제조합에 대한 정부의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95.2%의 응답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정부에서 취업자의 8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삶을 안정시키기 위한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