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사회적기업]대기업, 새 정부 경제민주화 발맞춰 사회적기업 육성 박차

입력 2013-02-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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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74개로 확대… 1만 8700개 일자리 창출

최근 대기업들이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확대·개편하면서 사회공헌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으로 확산된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고 새롭게 출범한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주요 기업들은 ‘사회적기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이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사회적기업은 수익창출이라는 기업의 본연적 역할 외에도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제고시키는 효과도 불러일으킨다.

사회적기업은 아직은 낯설지만 우리 사회를 서서히 바꾸고 있다. 국내에서 마지막 남은 성냥제조공장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사회적기업 지정으로 폐업을 막을 수 있었다. 또 해당 기업에 남았던 유일한 성냥제조공정이 근대 문화유산으로 지켜지게 되는 효과도 가져왔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속적으로 실업·양극화의 대안으로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옥중에서도 SK그룹의 사회적기업 육성이 정체현상을 빚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재계 전반에도 사회적기업 육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진흥원)에 따르면 2007년 7월 50개에 불과하던 사회적기업은 작년 말에는 774개로 늘어났다. 이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기업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진흥원 관계자는 “직·간접적으로 기업들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회적기업은 작년 말까지 1만87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발전 뿐 아니라 취약 계층의 소득 창출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기업들의 사회적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1사-1사회적기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 캠페인은 일반기업과 사회적기업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 두 조직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는 물론 사업적 가치도 극대화시키는 사회공헌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협력모델도 △설립·운영 △투자·자금 △사업연계 △프로보노 △구매 △협약 등 으로 다양하다.

이 캠페인을 통해 국내 주요기업들은 다양한 형태로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육성에 가장 적극적인 SK그룹은 SK행복나눔재단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사회적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각 기업이 영위하고 있는 업종별 특성에 맞게 재능기부(이스트소프트의 IT기기 및 소프트웨어 지원)나 물품지원(무림P&P의 용지지원), 광고지원(롯데홈쇼핑의 홈쇼핑 광고) 등을 벌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준비중인 곳이 상당 수”라며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사회적기업 육성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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