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류승룡(43)의 휴먼 코미디 ‘7번방의 선물’은 22일 하루동안 559개관에서 2698회 상영되며 16만349명을 모아 이정재(40) 최민식(51) 황정민(43)의 신작 범죄 드라마 ‘신세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동시에 1월23일 이후 누적관객을 969만1203명으로 불렸다. 1000만 관객까지 불과 30만8797명을 남겨뒀다. 빠르면 23일 심야, 늦어도 24일 오전께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7번방의 선물’은 개봉 5주차인 지금도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서 30%대 초중반 예매율로 ‘신세계’와 1, 2위를 다투고 있는데다 1000만 영화의 후광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21일 개봉한 ‘신세계’, 김지운(49)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아널드 슈워제네거(66)의 액션 ‘라스트 스탠드’, 이제훈(29) 곽도원(39) 김태훈(38) 조진웅(37)의 범죄 드라마 ‘분노의 윤리학’(감독 박명랑) 등에 이어 28일 박찬욱(50)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스릴러 ‘스토커’까지 모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일색이어서 유일한 ‘가족 영화’의 잇점까지 살려 24일 1000만 돌파 이후 3월1~3일 연휴까지 너끈히 150만명 가까이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 지난해 액션 블록버스터 ‘도둑들’(감독 최동훈)이 기록한 한국영화 최고 기록 1300만명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꿈 같은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시나리오와 연출을 모두 맡은 이환경(43) 감독은 “얼떨떨하다. 아직도 꿈같다”면서 “고사를 지낼 때 스태프, 배우들에게 했던 말이 ‘여러분들이 가족과 보면서 칭찬을 받을 영화를 만들겠다. 주홍글씨처럼 낙인 찍힐 영화는 안 만들겠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 우리 영화를 사랑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가슴 벅차했다.
이날도 흥행 1위는 ‘신세계’였다. 622개관에서 2958회 상영되며 19만3855명을 더해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은 37만1991명이다. ‘신세계’는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등과 박성웅(40), 송지효(32), 박훈정(39) 감독이 참여해 23일 부산, 24일 대구에서 무대인사를 갖고 흥행세를 더욱 키워나갈 태세다.
‘분노의 윤리학’은 2만8040명(누적 6만8983명)으로 4위, ‘라스트 스탠드’는 8922명(1만8982명)으로 8위 등 날 순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