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행, 세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대한체육회 수장에(종합)

입력 2013-02-2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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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행(71) 용인대 총장이 대한체육회 회장에 올랐다.

김정행 총장은 2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38대 대한체육회(KOC) 회장 선거에서 28표를 획득해 신임 체육회장에 당선됐다.

한국 최초의 여성 체육회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이에리사(59) 새누리당 의원은 25표에 그쳐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날 투표에는 대의원 총 58명 중 54명이 참석했고, 무효표는 1표였다.

김 총장은 2017년 2월까지 4년간 한국스포츠를 진두지휘하다.

김정행 총장은 "정말 감사드린다. 대한민국 체육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제 체육회 회장으로서 여러분들의 협조 속에서 소통하는 대한체육회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헀다.

1920년 조선체육회로 출범한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31명의 회장이 거쳐갔지만 국가대표 출신의 체육회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 제34대와 2009년 제36대 회장 선거에 도전해 아쉽게 고배를 마신 김 총장은 세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수장직에 올랐다.

김 총장은 2017년 2월까지 4년 동안 55개 정규 가맹단체(협회·연맹)와 16개 시·도 지부, 17개의 재외한인체육단체 등 국내외 체육계 전반을 이끌게 된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다양하게 붙었던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1967년 도쿄유니버시아드 유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국가대표 출신이고 이에리사 의원은 1973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정현숙 등과 주축을 이뤄 구기종목 최초로 세계를 제패한 인물이다.

여기에 이번 선거는 최초의 '성(性) 대결'이자 용인대 '총장 VS 교수 출신'의 대결이기도 했다.

1995년부터 대한유도회 회장을 6차례나 역임한 김 총장은 16년동안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체육행정에 대한 깊은 노하우와 폭넓은 인맥 구축이 장점으로 평가돼왔다.

반면 이 의원은 탁구 국가대표 감독과 용인대 교수, 태릉선수촌,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장 등을 두루 거쳤으나 김 총장에 근소한 차이로 다음 선거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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