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브랜드, 국내 첫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발표... 30대 브랜드 가치 총액 94조3693억원
국내 브랜드 중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브랜드 가치는 수출 경쟁국가인 일본과 비교할 때 73%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글로벌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세계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Report)’를 선정하는 인터브랜드는 21일 미디어 파트너사인 포춘코리아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13(Best Korea Brands 2013)’을 발표했다.
국내 기업 중 갤럭시노트를 통해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혁신기업 브랜드를 만들고,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세계 휴대폰 점유율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힌 삼성전자가 37조202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가 각각 8조4522억원, 4조6240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들 3개 업체는 지난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들 3개사의 브랜드의 가치 총액은 50조2783억원으로 전체 30위의 가치 평가금액 중 절반이 넘는 53%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삼성카드, 삼성물산 등 5개 계열사를,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카드,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등 6개의 브랜드가 30위 내에 포진, ‘삼성’과 ‘현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라는 것을 입증했다.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30대 브랜드 자산가치는 94조3693억원으로 전년도 인터브랜드 일본법인에서 발표한 ‘일본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12’ 30위의 자산가치인 128조9583억원(원·달러 환율 1145.96원 기준)에 73%를 상회하는 수준을 보였다.
이는 일본의 경제침체로 소니, 닌텐도, 샤프와 같은 대표 전자업체가 부진했던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을 포함한 국내 브랜드들의 브랜드 가치가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인터브랜드의 제즈 프램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브랜드는 혁신을 이끄는 주요 시장으로 한국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부터 싸이의 강남스타일까지, 한국의 브랜드들은 진정으로 세상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브랜드 한국법인의 문지훈 대표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기업들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고, 세계 최고의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 ‘브랜드’에 대해 더욱 큰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구축해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