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동반위 권고안 수용…위기감 커지는 외식업계

입력 2013-02-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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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가 20일 동반성장위원회의 권고를 전격 수용했다. 중기적합업종 관련해 부당성을 가장 크게 강조해왔던 곳이었던 만큼, 파리바게뜨의 백기는 외식 대기업ㆍ중견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20일 조상호 SPC그룹 총괄사장은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을 방문해 제과점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에 따른 거리 및 출점제한 권고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리바게뜨 측은 “향후 국내에서는 동반위의 권고를 최대한 준수하고 해외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 글로벌 제과제빵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가맹점주의 권익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하고 국내 제과제빵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장희 위원장은 “권고안 수용을 환영한다”며 “파리바게뜨의 기존 가맹점주들이 영업지역 내에서 자유로운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오해가 있었으나 권고안에 이미 기존 매장에 대해 불가피한 경우에 이전을 보장하는 등 기존 가맹점 권익 침해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비대위는 본사인 파리크라상의 동반위 권고 수용과 관련해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비대위 측은 “우리 가맹점주들은 권고사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이번 권고 수용은 본사의 입장으로, 우리의 입장을 본사에 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리바게뜨의 결정에 내달 30일 음식업종 중소기업적합업종 최종 협의를 앞두고 있는 외식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저항이 심했던 파리바게뜨가 동반위의 권고를 전격적으로 받아들인 탓이다. 협의체를 통해 협상 중이지만 업체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지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태다.

한 외식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우리가 목소리를 낼 수는 없는 상태”라며 “파리바게뜨가 목소리를 좀 더 내줬으면 하는 것이 속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은 SPC가 정부에 타깃이 되어 있어서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조 회장은 “일단 SPC는 물론 많은 외식기업이 정부에 타깃이 되어 있지만 원만하게 잘 될 것으로 본다”며 “외식 기업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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