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주목 e star]이보미, “JLPGA 상금왕 이번엔 내 차례”

입력 2013-02-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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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보미(26ㆍ정관장ㆍ사진)다.

이보미가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을 정조준한다. 2010, 2011년 안선주(26)와 지난해 전미정(31ㆍ진로재팬)에 이어 한국선수 4년 연속 상금왕 계보를 잇는다.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보미는 지난해 전미정(1위ㆍ1억3238만엔)에 이어 상금랭킹 2위(1억867만엔)를 차지했다.

뒤늦게 걸린 발동은 아쉬웠다. 시즌 종반에 열린 이토엔레이디스와 LPGA투어 선수권 리코컵에서 연속 우승하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2개 대회가 더 열렸다면 상금왕에 오를 수도 있었다. 이보미는 우승 3회를 포함해 16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더 이상의 적응기는 필요 없게 됐다.

이보미의 JLPGA투어 첫 도전은 2011년이었다. 지난 2010년 춘추전국시대였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차지하며 상금왕과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쥔 그는 일본투어 정상이 어렵지 않게 보였다.

그러나 현실은 혹독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톱10’ 진입 4차례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일취월장했다. 동계훈련을 마치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그만큼 자신감도 넘친다. 비록 단신이지만 파워풀한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숏게임이 특기다. 그만큼 비ㆍ바람ㆍ긴 러프로 악명 높은 일본 코스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그가 상금왕에 오르기 위해서는 지난해 상금왕 전미정을 넘어야 한다. 그러나 이보미는 기량 면에서는 이미 절정에 올라 있는 만큼 자기관리만 충실하게 이루어진다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보미의 또 하나의 장점은 근성이다. 이보미는 한때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2007년 출전한 한국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았다. 그해 제니아투어 8차전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쥐며 차기년도 시드권은 따논 당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시드순위전에서 무안CC의 변덕스런 날씨에 적응하지 못하고 차기년도 시드 획득에 실패했다.

“시련이 있어 더 강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이보미는 “지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그때의 뼈아픈 경험이 보약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보미는 지난해 연속 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해 누구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올 시즌 개막전은 3월8일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다. 이보미는 이 대회 우승을 위해 막바지 샷 담금질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개막전을 시작으로 요코하마타이어 골프토너먼트 PRGR레이디스컵과 T포인트 레이디스 토너먼트 등 총 36개 대회를 소화해야 한다.

결국 체력과 날씨, 부상 등이 관건이다. 일본 정상을 넘어 LPGA 진출을 꿈꾸고 있는 이보미가 올 시즌 한국인 선수 4년 연속 상금왕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눈과 귀가 일본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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