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시대 10대 과제]지방관리 부패만연… 성 파문, 호화생활, 부동산 투기 등

입력 2013-02-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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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지방관리의 부정부패 척결이 급선무다.

중국은 지난해 축첩, 섹스 스캔들, 부동산 투기 등 지방정부 관리들의 부정부패 사건으로 들썩였다.

시진핑 신임 총서기가 취임 일성으로 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부패 관리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지난해 11월 레이 정푸 충칭시 베이베이구 당서기가 18세 여고생과 가진 섹스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축첩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이로 인해 충칭시 기율검사위는 레이 서기를 해임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레이 사건은 고위 공직자가 연봉은 많지 않지만 권력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등 중국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중국 고위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첩의 유무가 자신의 지위와 재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지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산시성 타이위안시의 촌민위원회 주임을 지낸 리쥔원이 정식 부인 외에도 3명의 아내를 더 데리고 슬하에 모두 10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고발이 인터넷을 통해 돌았다.

리쥔원은 2011년에 촌민위원회 주임직에서 물러났지만 아직 지방의회 격인 구 인민대표대회 대표 자격을 갖고 있다.

간쑤성의 성도 란저우시에서는 위안잔팅 란저우시장이 롤렉스·오메가 등 최고 20만 위안에 달하는 고급 손목시계를 애용하고 있다는 관련 사진이 웨이보에 올라왔다.

간쑤성 기율검사 위원회는 이 문제가 커지면서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에 대한 폭로도 이어지고 있다.

산시성 국유은행 임원 궁아이아이가 부동산 41채를 소유했다는 고발이 당국에 접수된 데 이어 광둥성 공안국 간부가 192채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둥 성루펑시 공안국 자오하이빈 당 위원은 1990년부터 부동산 투기로 192채의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신분을 속이기 위해 자오융이라는 이름으로 후커우(戶口·호적)를 더 만들기도 했다.

궁아이아이도 부동산 투기를 위해 가짜 후커우를 4개나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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