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빕스의 현대백화점 입점 '도마위'

입력 2013-02-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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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 신촌 현대유플렉스점(출처=빕스 페이스북)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 ‘빕스’의 현대백화점 입점이 새삼 도마 위에 올랐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에는 빕스를 출점하지 않은채 전체 백화점 출점 매장 중 현대백화점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1층에 빕스가 오픈했다. 10층에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인 롯데 계열 T.G.I 프라이데이스가 버젓이 운영을 하고 있는 상태다. 복합 쇼핑몰의 경우 패밀리 레스토랑이 경쟁적으로 들어가지만 백화점은 보통 단일 브랜드만 들어가기에 이례적인 일 이다. 상도의가 없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측은 11층을 사은품 데스크로 활용해오다가 이를 본관으로 옮기면서 빈 자리에 빕스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촌점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서 패밀리 레스토랑이 들어온 것 이다”며“매장 효율화 차원에서 빕스가 들어온 것 일 뿐 빕스와 특별한 스킨십이 있어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T.G.I 프라이데이스 신촌 현대 유플렉스점은 전국 41개 매장 중 매출 20위권에 불과하다. 신촌이 ‘젊음의 거리’라는 상징성 때문에 롯데가 외식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 인데 CJ의 가세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게 됐다.

T.G.I 프라이데이스는 내부 반발이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T.G.I 프라이데이스 관계자는 “이번 빕스 입점과 관련해 특별한 대응을 할 수 없다”며 “다만 방문한 고객들이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직원 교육을 통한 서비스 강화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의 CJ 편애는 신촌점 뿐만이 아니다. CJ 빕스가 백화점에 출점한 매장은 총 7개로 현대백화점 출점 매장이 4개에 달한다. 양측이 특수 관계에 있다고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CJ푸드빌 빕스 관계자는 “상권 개발 차원에서 현대백화점에 출점한 것 일 뿐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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