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한 번 신뢰한 인사는 또 기용한다’는 인사 원칙이 이번 내각 인선에서 다시 한번 나타났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 24명 중 4명이 초기 내각에 진출했다.
우선 윤병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 위원은 지난 13일 2차 인선에서 외교부 장관에 내정됐다. 윤병세 내정자는 지난 2010년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이후 지난해에는 박 당선인 캠프 국가행복추진위원회에서 외교통일 추진단 단장을 맡았다. 이어 인수위와 내각에까지 진출하면서 박 당선인의 네 번째 기용인 셈이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서승환 인수위 경제2분과 위원은 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국토교통부 장관에 각각 내정됐다.
진영 내정자와 조윤선 내정자는 박 당선인의 캠프 시절부터 함께한 친박계 의원이다.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이 안전행정부 장관에 내정된 이후 친박계 의원들이 연이어 박근혜 정부 초기 내각에 합류했다.
서승환 내정자 역시 윤병세 내정자와 마찬가지로 국가미래연구원 때부터 박 당선인과 함께했다. 그는 행복추진위에서 주택·부동산 태스크포스팀 단장을 맡았다.
내각은 아니지만 김장수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 간사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됐다. 박 당선인은 아직 청와대 비서실장과 9수석비서관 인선을 발표하지 않았다. 박 당선인의 청와대가 진용을 갖추면 박근혜 정부에 진출하는 인수위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유민봉 인수위 국정기획조정 분과 간사, 홍기택 인수위 경제1분과 위원, 최성재 고용복지분과 간사 등이 청와대 비서실에 진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