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 17일 3차 인선…靑ㆍ내각 모두 발표할지 주목

입력 2013-02-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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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7일 주요 인선에 대한 3차 발표를 할 계획이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6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 등 청와대 및 내각의 주요 인선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3실 9수석비서관 체제의 청와대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인선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이다. 3실장 중 발표하지 않은 것은 박 당선인을 보좌할 비서실장이다.

박 당선인은 비서실장에 친박계 현직 의원은 배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근혜 정부에서 비서실장은 인사위원회 위원장까지 겸해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된다. 이런 자리에 친박계 의원을 내정할 경우 여론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박 당선인의 2인자를 두지 않는 정치 스타일 역시 비서실장은 친박계 의원이 아닌 친이계나 외부 인사가 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다.

17일 발표되는 인선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주요 내각 인선이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정권 출범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인선을 발표해야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부총리에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류성걸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도 끊임없이 유력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이현재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오영호 코트라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등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부처 중 하나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7일 인선에서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관련한 여야 간 합의가 진통을 겪으면서 2차 처리 시한(18일) 을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 당선인은 지난 15일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여야간 입장차로 표류하고 있는 정부조직개편 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문 비대위원장은 “오늘(15일) 오후 박 당선인이 전화를 걸어 정부조직법을 좀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도와줄 준비가 완벽하게 돼 있다”며 “그러나 현재 (여당의) 협상창구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당선인의 철학이다’, ‘원안고수다’라며 한발짝도 안 나가니 야당이 할 일이 없지 않느냐”고 답변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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