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납 다룬 영화 '노리개',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 오픈

입력 2013-02-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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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개

거대 권력에 의해 묵인된 한 여인의 죽음과 그 사건의 진실을 쫓는 열혈 기자와 검사의 이야기를 담은 법정 드라마 '노리개'가 2013년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홍보비 마련을 위한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다.

영화 '노리개'는 암묵적으로 자행되어 온 이른바 연예계 성상납 문제를 수면위로 다룬 법정 드라마로 전문 플랫폼 업체인 굿펀팅(www.goodfunding.net)을 통해 홍보비 1억원을 모금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오픈했다.

2009년 3월 자신의 집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던 고 장자연 사건을 통해 세상에 드러난 연예계 성상납 문제. 그러나 문건에 적힌 유력 인사들은 줄줄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추가 수사를 통해 향응을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던 이들 역시 최종적으로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또한 그녀가 남긴 문건을 공개한 매니저는 소속사 대표에 의해 명예훼손으로 재판정에 서게 됐다.

이 같은 내용 때문인지 제작과 투자,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수 많은 어려움에 가로막혔던 '노리개'는 이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려 한다. 제작 과정에서 끊임없는 외압으로 영화가 완성된 지금도 여전히 소송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노리개'는 연예인과 광고주, 언론, 정치인 등의 뿌리 깊은 유착의 고리를 바로잡는 전환점으로 작용할 작품이 될 것을 약속하며 대국민 펀딩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에 모금된 금액은 영화 홍보에 필요한 제작물과 광고비, 시사회 개최 비용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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