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 중고시대…온라인몰 중고명품 매출 증가

입력 2013-02-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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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 명품 중고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G마켓이 지난 한 해 동안 중고 해외명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류와 남성의류 각각 26%, 70% 늘었다. 가방·핸드백·지갑류는 39% 증가했다. 액세서리도 2배 이상(129%) 매출이 늘었으며 신발과 잡화 역시 96% 증가했다.

중고 명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기획전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G마켓은 국내 최대 중고명품 전문회사인 구구스와 함께 가방, 신발, 의류, 액세서리 등 종류별 중고명품을 판매하는 ‘중고명품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기획전을 통해 580만원 상당의 ‘콜롬보 와니 토트백’과 340만원 상당의 ‘샤넬 클래식 램스킨 점보’ 등 고가의 명품 가방을 판매한다.

또 ‘펜디 셀러리아 다이아 교체형 시계’(170만원), ‘알렉산더맥퀸 캐시미어 코트’(168만원) 등 다양한 제품들이 팔렸다. 1월 한 달간 판매량이 론칭 초기인 지난해 12월에 비해 84% 급증했다.

옥션에서는 중고명품 매출이 같은 기간 50% 이상 증가했다.

옥션은 지난해 1월 중고명품 회사인 ‘고이비토’와 제휴해 100% 정품을 유통, 다양한 명품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면서 특히, 가방, 시계, 신발 등 중고명품 잡화수요가 늘었다.

실제로 옥션 내 중고장터 베스트 판매량 순위에는 버버리, 루이비통 등 유명 명품가방과 머플러, 시계 등 잡화 제품들이 30% 이상 등록되어 있다.

명품 유아용품에도 관심이 모아지면서 명품 유아 중고제품 판매량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했다.

맥클라렌, 스토케, 퀴니 등 해외명품 유모차, 카시트 제품들이 기존 판매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알뜰주부들이 즐겨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에서는 2012년 한 해 동안 중고명품(패션·잡화)의 2011년 대비 판매율이 28%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군은 중고가방(16% 증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제품으로는 중고명품 법인회사를 통해 판매되는 ‘프라다 패브릭 블랙레더 토트백’(33만9250원)과 ‘MCM 금장로고장식 레더 토트백’(29만3250원)이 있으며 두 제품 모두 1년 동안 무상 A/S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유영 G마켓 패션실 팀장은 “장기 불황으로 쓰던 명품을 팔려는 이들이 많아진데다 중고제품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유연해지면서 해외명품의 중고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높은 가격대의 제품도 속속 팔려나가는 등 예상외로 매출 성장세가 좋은 만큼 중고 명품 관련 기획전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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