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한 풍계리 서쪽갱도 입구 멀쩡

입력 2013-02-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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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차 핵실험을 단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갱도 입구가 멀쩡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14일 "지난 12일 핵실험 이후 지금까지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과 남쪽 갱도 입구를 분석했다"면서 "그 결과 두쪽 갱도 입구 모두 외관상으로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북한이 2009년 실시한 2차 핵실험 때보다 수평갱도를 견고하게 건설한 것 같다"면서 "갱도 입구가 멀쩡하다면 핵실험 이후 바위틈으로 방사능 핵종이 새어나갈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핵실험장의 갱도입구뿐 아니라 수평갱도가 굴착된 길주군 만탑산의 지형 변화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핵실험장에 건설된 수평갱도는 핵실험 후 방사능 물질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달팽이관 형태'로 뚫는 것이 일반적이다.

군 당국은 지난 2009년 핵실험 이전부터 북한의 핵실험 갱도 구조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수평갱도를 견고하게 구축했다면 방사능 핵종을 포집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군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육상과 해상, 공중에서 방사능 핵종 포집 작업에 나섰지만 이날 현재까지 포집에 실패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해상의 호위함과 공중의 전술통제기(KA-1)를 통해 1차 수집한 대기 분석작업을 마쳤으나 방사능 핵종을 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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