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가 패션계에도 돌풍을 일으킬 조짐이다.
13일 첫 방영된 SBS 수목 드라마 '그 겨울'에서 주인공 오영(송혜교)의 립스틱 색깔과 킬힐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오영은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비장애인과 전혀 다름없는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시각장애인이 화장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편견을 깨고 오영은 자연스럽게 립스틱을 발랐다. 송혜교 특유의 맑고 청순한 이미지에 어울리는 연한 핑크빛이 도는 베이지 컬러의 립스틱은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 상위를 장식하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오영이 킬힐을 신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연출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시각장애인이 어떻게 킬힐을 신고 외출하냐"며 송혜교의 역할 이해도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작가 노희경 씨는 "시각장애인의 교본에 메이크업 하는 법, 킬힐 신는 법 등이 나와있다"며 "시각장애인들을 가두고 방치하는 게 그들을 다치게 한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며 비장애인들의 편견에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송혜교 역시 방송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맹인이 힐을 못 신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잘못 된 것이다.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며 소신 발언을 했다.
송혜교 립스틱 킬힐을 접한 네티즌들은 "송혜교 립스틱 어디 제품이예요?" "송혜교 맹인 연기 완벽하네요" "앞으로의 패션도 기대할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송혜교가 바른 립스틱은 라네즈의 인텐스 실키 립스틱으로 색상은 'SYR36 베이지쉬폰'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2만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