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4개월만에 감소… 세제혜택 종료 영향

입력 2013-02-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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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은 4조7000억원 증가 전환

정부의 한시적 세제혜택 종료 후 주택담보대출이 줄면서 가계대출이 4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면 기업대출은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확대 노력에 따라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1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8000억원 줄어든 463조1000억원이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연이어 증가세를 나타내다 1월들어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이 세제 감면혜택 종료에 따른 주택거래량 급감 등으로 증가규모가 큰 폭 축소된 것이 주효했다. 실제로 1월 모기지론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는 전월 5조7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만으로는 314조7000억원을 기록, 2조3000억원 감소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 아파트거래량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4800호와 6900호를 기록했지만 1월 들어 1200호로 크게 줄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도 성과상여금 지급의 여파로 1조200억원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은행의 기업대출(원화 기준) 잔액은 593조7000억원으로 전월 11조8000억원 감소에서 4조7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중소기업(3조1000억원), 대기업(1조6000억원) 모두 늘어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겨우 부가세 납부수요, 은행들의 중소기업대출 확대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주식발행은 유상증자가 줄어들면서 전월 7000억원에서 1월 2000억원으로 규모가 줄었다.

1월 은행 수신잔액은 2조4000억원 줄어든 113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세납부 수요 등에 따른 기업의 자금 인출로 전월 20조3000억원 증가에서 7조6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정기예금은 연말 자금수요(재정집행, 부채비율 관리 등)로 감소했던 지자체 및 기업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전월 10조6000억원 감소에서 1조9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를 중심으로 큰 폭 증가해 전월 6조7000억원 감소에서 15조4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수신잔액은 33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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