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터도 명당 있다]서울 다음은 경기…삼성전자·KT 등 모여있어

입력 2013-02-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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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기업여지도’를 통해 영업이익 1000억원 클럽 기업(공기업 제외)들을 살펴봤다.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대한민국 대표기업 삼성전자가 빠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 말 기준 영업이익 11조7017억원으로 단연코 전국 1위 영업이익을 자랑한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본사 소재지는 서울이 아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이다. 이처럼 국내 대기업집단에 해당하는 주요 회사들이 서울 외 지역에 본사 소재지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먼저 경기도는 19개 기업이 영업이익 1000억원 클럽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KT(2조259억원), NHN(6118억원), SK하이닉스(5115억원), SK네트웍스(3264억원) 등이 있다. 특히 성남시 분당구에는 KT, NHN, 스마일게이트(1345억원), 한전KPS(1190억원), SK C&C(1754억원) 등 유독 많은 회사들이 모여있다.

다음으로 9개 기업이 경북에서 나왔다. 경북에서는 포스코가 4조1960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포스코건설(2236억원), 포스코켐텍(1170억원)으로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이 돋보였다. 울산은 7개 기업 중 2개 기업이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다. 현대중공업(2조6128억원)과 현대미포조선(3516억원)이다.

인천, 충남, 경남은 각 6개 기업이 영업이익 1000억원 클럽에 들고 있다. 인천은 현대제철(1조3067억원)이 1조원을 넘겼다. 인천에서 두산인프라코어(3724억원), 셀트리온(1818억원)도 선전했다. 충남은 현대오일뱅크(6170억원), 경남은 두산엔진(2787억원)이 각 지역의 대표기업이다.

전남 광주에서는 금호타이어 영업이익 254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금호타이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사로 1960년 광주에 설립돼 광주지역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전남의 현대상호중공업(8043억원), 부산의 부산은행(5460억원)이 있다.

제주는 성장성있는 기업들을 유치하면서 영업이익 1000억원 클럽에 이름을 넣었다. NXC(넥슨),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다. 넥슨은 390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이 1081억원을 보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넥슨은 2009년 본사를 제주로 이전했다. 제주는 제주시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IT와 바이오(BT) 부문의 첨단산업 부문 기업들을 유치해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도 단위에서 단 1개 기업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겨 겨우 체면을 살린 지역도 있다. 대전은 공기업을 제외하니 KT&G(9332억원)뿐이었다. 강원에서 강원랜드만이 5010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강원랜드가 폐광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충북은 오비맥주(2701억원)가, 대구는 대구은행(4323억원)이 지역 내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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