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나…AT&T 페블비치 내셔널 공동 3위

입력 2013-02-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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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캘러웨이골프)
제미교포 제임스 한(32ㆍ한재웅)이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제임스 한은 11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총상금 6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3개로 두 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브랜트 스니데커(33ㆍ미국)와 공동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제임스 한은 이로써 최종합계 14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에 만족했다.

아쉽지만 그의 평정심에는 놀랍다는 반응이다. 출발은 좋았다. 2번홀(파5)과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5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하며 좋았던 흐름이 끊겼다.

6번홀(파5)부터 15번홀(파4)까지는 무려 10개 홀 연속 파 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는 사이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던 브랜트 스니데커는 꾸준히 타수를 줄여갔다.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갤러리들에게는 다소 지루한 흐름이었지만 제임스 한으로서는 중요한 승부처였다. 자칫하면 스니데커의 흐름에 말리며 경기를 망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임스 한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성실하게 자신의 리듬감을 지키며 16번홀(파4)에서 오래 기다렸던 버디를 성공시켰다.

제임스 한에 있어 자신감은 최고의 성과다. 올 시즌 벌써 두 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반면 경기력 부족은 허점이었다. 4라운드 초반 스니데커와의 스코어 줄이기 경쟁에서 밀렸다. 결정적인 기회에서도 좀처럼 버디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퍼팅 스트로크 전 반복적으로 라이를 재확인하며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과감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한편 올 시즌 PGA투어 두 번이나 2위를 차지했던 스니데커는 최종합계 19언더파 267타로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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