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마중]설 맞이 공연으로 풍성한 국악계… 신명나는 우리가락 얼쑤~

입력 2013-02-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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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 설은 그리운 고향 부모와 친지를 찾는 귀성객들로 늘 넘쳐난다. 하지만 설은 전통 민속놀이, 전통한과, 전통차 등을 즐길 수 있는 적절한 시기이기도 하다.

우리 민족의 음악인 국악 역시 설을 전후해 많은 공연들이 열려 국악 애호가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설 기획공연 ‘설-여민동락’을 무대에 올린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주제로 예악당에서 펼쳐지는 1부 무대와 여민동락(與民同樂)이라는 주제로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2부 무대 등으로 구성된다. 공연 전에는 야외광장에서 널뛰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고 토정비결도 봐준다. 공연 후에는 관람객들이 전통주와 한과를 함께 할 수 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남산국악당에서는 10일과 11일 ‘운수대통 음마켕켕’이 무대에 오른다. 그룹 ‘타’가 꾸미는 무대로 타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타악과 다른 장르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는 것은 물론 한국 전통 장단을 바탕으로 열정이 넘치는 공연을 통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한다. 이 공연을 통해 비나리굿 가위치기 덧뵈기춤 모듬북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장에서만 설 국악공연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설 당일인 10일 열린마당에서 ‘설날 한마당’을 개최한다. 계사년 뱀띠 해를 맞아 뱀을 주제로 공연을 시작해 여러 동물들이 등장하는 풍물놀이가 펼쳐진다. 공연 관람 뿐만 아니라 우리 장단을 배우거나 우리 춤사위를 배울 수 있는 장도 마련되며 참가자들이 한복을 입어야 하는 ‘드레스 코드’도 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도 설날을 맞아 9일부터 11일까지 설 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시풍속이나 민속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통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올해 설 연휴는 주말과 겹쳐 유난히 짧다. 때문에 귀성길에 오르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고향을 찾지 못한 가족들이 자녀들과 테마파크를 찾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테마 파크에서도 각종 전통 공연을 마련했다.

롯데월드(서울 잠실)는 8일부터 11일까지 ‘2013 설날 큰잔치’라는 이름으로 가든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펼친다. 사물놀이 상모돌리기 부채춤 등 국악한마당이 펼쳐진다. 퓨전 마당극과 서예가의 가훈 증정도 있을 예정이다.

에버랜드(경기도 용인) 역시 설 연휴 기간 카니발 광장에서 ‘민속 한마당’을 연다.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연날리기 등 전통 놀이 체험을 할 수 있고 실내 공연장 그랜드 스테이지에서는 태권 타악 퍼포먼스 ‘비가비’ 특별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테마파크에서의 공연은 비록 정통 국악 공연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전통 민속음악을 쉽게 접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의 전통 소리와 문화에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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