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유럽시장 본격 공략

입력 2013-02-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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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유럽의 주요 유통업체들과 잇따라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농심은 최근 영국 4대 메이저 유통회사 중 하나인 모리슨(Morrisons)과 스위스 최대 유통회사 미그로스(Migros), 네덜란드 공항 매점 그랩앤플라이(Grab and Fly)와 신라면 등 라면제품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농심이 유럽 현지 유통업체에서 신라면컵 샘플링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 유럽시장을 중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영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약 중인 AFC윔블던(AFC Wimbledon)과 공식후원계약을 맺고 식품업체 최초로 유럽 본고장에서 스포츠마케팅을 진행한다.

영국 모리슨은 테스코(Tesco), 아스다(ASDA), 세인즈베리(Sainsbury)와 함께 영국 4대 대형유통업체다. 농심은 현재 아스다에도 입점해 있으며, 올해 안으로 테스코, 세인즈베리와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더불어 유럽공항에서도 한국라면을 맛볼 수 있게 됐다. 농심은 1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 내 매점 ‘그랩앤플라이(Grab and Fly)’ 6개 전 매장에 신라면컵을 입점 시켰다. 유럽공항 중 한국라면을 파는 곳은 암스테르담 공항이 최초다.

농심 관계자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유통업체는 자국의 브랜드와 자사 PB브랜드를 중시하는 문화가 있어 외국 브랜드가 진입하기 힘들다”며 “농심이 유럽시장에 진출한 1980년대 초반 이후 약 30년 간 쌓은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와 신뢰도가 유럽 주요 유통회사의 벽을 뚫은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2에서 활약 중인 축구팀 ‘AFC 윔블던’과 공식후원 계약을 맺고 영국 축구팬들의 입맛잡기에도 나섰다.

농심은 AFC윔블던 공식 스폰서 자격으로 홈경기장에 농심 로고와 신라면 브랜드 이미지를 광고할 수 있으며, 홈경기 시작 전 팬들에게 농심 신라면을 무료로 제공하는 고객 이벤트도 벌일 계획이다.

농심은 올해 해외매출목표를 지난해 4억4000만달러보다 30% 성장한 5억7000만달러로 잡았다. 특히 1200만달러 규모로 상대적으로 취약한 유럽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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