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 관광객을 잡아라…호텔·화장품 업계 총력

입력 2013-02-0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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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절을 앞두고 호텔과 화장품 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엔저 현상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급감해 직격탄을 맞고 있는 명동 화장품 브랜드숍과 특급호텔들은 쇼핑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인들의 빈자리를 채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명동의 화장품 브랜드숍은 중국인만을 위한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명동 상권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은련(은행연합카드사) 카드 사용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명동 매장에서 위안화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명동의 중심가에 위치한 명동월드점의 경우 직원 30여 명 중 20여 명을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직원으로 배치해 대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물건을 다량으로 구매한 고객에게 숙소까지 물건을 무료로 배달할 예정이다.

아리따움은 중국 춘절 연휴기간 동안 명동 일대 매장에서 라네즈 제품을 JCB카드로 결제 시 10%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주최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에서 발행하는 책자에 삽입된 쿠폰을 가지고 명동 일대 매장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에뛰드하우스는 명동, 인사동 등 중국인이 주로 찾는 주요 상권 내에서 마스크 시트 10+10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급 호텔들도 중국인 관광객 덕에 바빠졌다.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 관광객과 달리 패키지 여행을 즐기기 때문에 서울시내 특급호텔에 머무는 비율이 낮다. 하지만 휴양 여행을 원하는 중산층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제주도를 찾으면서 제주도 호텔들의 춘절기간 예약률은 만실에 가깝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평소 10%-15%였던 중국인 예약비율이 이번 춘절기간에는 50% 가량된다”며“쇼핑을 즐기러 서울을 찾는 중국들과 달리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레저 중심으로 휴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 특급호텔들은 면세점 쇼핑객을 겨냥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인에 비해 특급호텔에 숙박하는 비율이 낮고 면세점 쇼핑을 즐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춘절 기간 동안 중국인 매출이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북경 현대자동차 ‘all new 싼타페’, 쏘나타를 제공하는 자동차 경품 이벤트를 실시하고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명동에 사자모형을 설치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홍보 공간을 마련한다.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 본점은 춘절기간 중국인 고객을 위해 1층에 Korean Zone 마련한다. 또한 춘절기간동안 에띄드, 미샤, 이니스프리 등 중국인 선호 브랜드를 중심으로 $88 화장품 세트 상품을 판매한다. 중국인이 명품시계 매출이 2011년 대비해 91% 증가했다는 점에 착안해 ‘럭셔리 워치존’ 강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인 관광객 수가 줄어든 여파를 춘절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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