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국무총리 및 장관 인선과 관련해 5일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언급해 관심을 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시내 안가에서 가진 새누리당 소속 경북지역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의 낙마를 언급하며 “국민들의 걱정이 많다”라는 취지로 말하자 “이번에는 잘 하겠다”며 이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잘 시작할 수 있도록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협조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선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에 지장이 없도록”이라는 표현에 비춰볼 때 설 이후까지 후임 총리 후보자 지명이 미뤄지지는 않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국회가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심사나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달 25일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새 정부가 출범하려면 인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박 당선인은 지난달 29일 김용준 총리 지명자가 자진 사퇴한 이후 일주일째 후임 인선을 놓고 장고를 계속해 오고 있다. 외부 일정을 최소화한 채 인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김 지명자의 낙마 여파로 인사 검증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어 총리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