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이 월드컵 대회 5000m 계주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현수는 국내에서도 한국 빙상의 황제로 군림했다. 하지만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 이후 안현수는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한체대와 비한체대로 나뉜 파벌싸움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파벌싸움에 이어 2008년에는 대표팀 훈련 도중 왼쪽 무릎 뼈와 후방십자인대가 부분 파열되는 중상을 입어 4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 안현수는 수술 후 재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이후 터져나온 승부담합 파문을 보면서 한국 쇼트트랙에 대한 실망이 커졌다.
특히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나가길 원했던 그는 결국 국내에서의 활동을 포기하고 러시아행을 택했다.
이같은 안현수의 결정에 국내 쇼트트랙 팬들은 불만을 쏟아내는 것이 아닌 응원을 했다. 안현수의 결정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