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실장 내정 임박… 금주내 총리 등 주요인선 완료

입력 2013-02-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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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인선 난항 여전… 내각 인선 최소 30명 이상 탈락한 듯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르면 4일, 늦어도 5일까지 대통령 비서실장을 우선 내정한 뒤 실장을 중심으로 총리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에 돌입할 예정이다. 주요 인선은 이번 주중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4일 “내부적으로 비서실장은 정해져 있는 상태여서 발표만 남았다”며 “비서실장이 향후 청와대 인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기 때문에 실장이 발표되면 총리와 주요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검증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선인 비서실에서 이런 내용에 대한 일정 계획을 최근 박 당선인에게 보고했고, 박 당선인도 동의를 표시했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예정대로 인선이 진행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비서실장 물망에 올라 있는 인물 대부분은 친박근혜계 전·현직 의원이다. 새 정부부터 비서실장이 총리와 장·차관 등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를 총괄한다는 점에서 박 당선인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정치인 출신 최측근이 인사가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새누리당이 원내 154석으로, 겨우 단독과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급적 현역의원은 배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황우여 대표 등 지도부가 향후 조각에서 몇몇 현역 의원이 빠져나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현역 차출에 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 당 사무총장과 대선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역임한 권영세 전 의원과 박 당선인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이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외부 인사로 선대위 기획조정특보를 지낸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역이지만 핵심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과 인수위 부위원장인 진영 의원, 박 당선인 비서실장 출신의 유정복 의원, 현 당선인 비서실장인 친이명박계 유일호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내정된 비서실장은 곧바로 박 당선인 측 인사검증팀의 수장을 맡아 인선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 당선인 측은 인사청문회법상 국회가 최장 20일까지 청문기간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내각 공백 최소화를 위해 늦어도 이번 주 내로 주요 인선을 모두 마친다는 방침이다.

박 당선인과 가까운 한 핵심 중진 의원은 “검증 작업이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와있고 점검만 남은 상태”라며 “주말까지는 대부분 인선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총리 후보자로는 청문회 경험이 있거나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사람을 외부에서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측면에서 안대희·조무제 전 대법관이 적임자로 거론된다.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한광옥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 등 공직선거를 통해 일정 부분 검증을 마친 사람들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그럼에도 인선 작업은 여전히 난항을 거듭 중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총리 후보자 십수명이 자체 검증에서 걸러졌고, 장관 후보자 중 상당수도 청문회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포기한 사례가 벌써 여러 차례”라며 “여기에는 언론에서 이름이 거론됐던 사람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총리와 장관 후보자 17명을 두고, 통상적으로 3~4배수로 후보군을 압축한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적어도 최소 30명 이상은 검증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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