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간담회서 박근혜에 직격탄
윤 전 장관은 지난달 31일 오후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에 있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 사무실에서 대통합위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정당에 있을 때 수직적, 폐쇄적, 권위주의적 리더십 모양이 있었는데 당선된 뒤에도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총리 후보직을 사퇴한 김용준 인수위원장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둘러싼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러나 그는 박 당선인이 ‘국민대통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데 대해선 “야당을 존중하는 태도는 상당히 바람직스럽고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특히“국가지도자연석회의도 말하고, 특히 여야의 교집합이 되는 공약은 합의해서 추진하자고 한 것은 과거 어느 대통령보다 야당에 포용적”이라고 했다.
그는 박 당선인이 국민대통합을 위해 새로운 민주주의 국정 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대통합은 대립이나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이라고도 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유신을 했지만 그래도 나중에 퇴로를 만들려 노력한 흔적이 있는 반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퇴로를 만들려 한 흔적조차 없이 독재를 유지하려고만 했다”면서 “나머지 대통령들도 새로운 국정 원리를 만들지 못했는데 그 내용은 박 당선인이 개척해야 할 새로운 과제”라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을 지낸 뒤 지난 대선에서 문 후보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