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본업은 ‘부진’… 부업으로 체면살렸다(종합)

입력 2013-02-0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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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1조2138억으로 30.6%↓… 카드 등 비통신사업 호조

KT는 지난해 주력사업인 통신사업은 부진했던 반면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등 비통신 사업분야는 호조를 보였다.

1일 KT가 발표한 ‘2012년 경영실적’(연결재무제표 기준)에 따르면 매출은 사상 최대치인 23조790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2138억원, 1조1115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30.6%, 23.5% 감소했다.

KT는 “유선전화 사업의 지속적인 수익 감소와 LTE(롱텀에볼루션)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 일시적인 비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4분기의 경우 매출만 전년동기․전기대비 늘어났을 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KT는 작년 4분기에 509억87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76.6%나 감소했으며, 3분기에 비해서는 78%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KT는 지난해 4분기에 9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반토막이 났으며,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75%나 하락했다.

수익악화의 주요 원인인 유선전화 매출분야는 유선전화 매출이 가입자와 사용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3% 감소한 6조392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한 무선사업분야의 경우 기본료 1000원 인하와 무료 문자 50건 제공(2011년 10월말 시행) 등에 따른 약 2200억원(2012년)의 수익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LTE 가입자 증가를 통한 ARPU(가입자당 순매출) 상승의 영향으로 6조913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0.8% 하락에 그쳤다.

이에 반해 비통신 분야는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 주요 3개 계열사의 작년 영업익은 293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2.4%가 늘어났다.

또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와 KT렌탈의 성장세에 힘입어 3조5743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스마트 금융 서비스 ‘모카(MoCa)’ 회원사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지불시장을 주도, 통신-금융 컨버전스 시너지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대비 33.0% 늘어난 1조679억원을 달성했다. 2012년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전년 대비 91만 명이 증가해 604만 명에 이르렀다. 특히 IPTV는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KT는 향후 금융, 미디어, 렌탈 등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해 ICT(정보토신기술) 컨버전스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KT 김범준 CFO(전무)는 “지난해에는 LTE 워프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무선 브로드밴드를 확보함과 동시에 All-IP 서비스 가입자를 대폭 확대, 가상재화 시대를 열어갈 경쟁력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강력한 브로드밴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무선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 매출 25조원 시대(연결 기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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