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공중선 정비사업 본격 가동…공중선 정비 종합지원센터 개소
전봇대끼리 이어져있던 전선이 이제 추억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전주(전봇대)위에 설치된 공중선에 대한 본격적인 정비에 나선다.
방통위는 3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와 함께 ‘공중선정비 종합지원센터(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전력·방송·통신사업자간 ‘공중선정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2단계에 걸쳐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산재한 공중선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서울특별시, 한국전력 및 방송통신사업자 등이 참여해 정부차원의 ‘공중선정비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지원센터는 앞으로 △공중선 민원 콜센터 운영 △지자체의 정비대상 지역 선정 지원 △공중선 종합정보DB 운영 △실태조사 지원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김대희 방통위 상임위원은 격려사를 통해 “전국의 전주위에 설치된 공중선은 저렴한 비용으로 농·어촌·산간까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유용한 설비로 오늘날 우리나라가 ICT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하지만 일부지역에서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시의 흉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공중선 정비와 관리에 있어서도 선진국이 되도록 정부와 사업자 모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방통위는 앞으로 향후 10년내 전국에 산재한 1274만기의 전주에 설치된 공중선 정비를 목표로, 1단계(2013~2017년)에는 인구 50만 이상인 20개 대도시 103만기의 전주에 설치된 공중선을 우선 정비한다. 이후 2022년까지 나머지 중·소도시 지역을 정비할 계획이다.
계획에 따라 한전과 방송통신사업자들은 공중선 정비를 위해 오는 2017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방통위는 영세한 통신 및 케이블TV 사업자의 정비비용 지원을 위해 올해 600억원의 융자사업을 실시한다.
이외에도 내달 중 지원센터 내에 ‘공중선 민원 콜센터’를 설치, 민원이 접수되면 이를 ‘지역별 공중선 정비추진단’에 통보·처리하고 그 결과를 민원인에게 통보하게 된다.
방통위는 “공중선으로 인해 도시미관 훼손과 시민안전에 위해되는 일이 없도록 ‘공중선정비 종합계획’에 따라 관련 부처·지자체·사업자 등과 상호 협력하여 향후 10년내 전국의 공중선을 차질없이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