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어디로...달러 대비 13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3-01-31 11:1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유로가 달러 대비 13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30일(현지시간) 1.35달러선에 거래됐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던 지난해 7월 유로·달러 환율은 1.2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유로·달러 환율이 1.4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같은 유로 강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한 영향이라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ECB가 최근 유럽 은행권이 긴급자금대출 중 1370억 달러를 상환했다고 밝히면서 유럽의 금융 부문이 안정되고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노무라홀딩스는 “지난 금요일 유로 약세가 사라진 듯 하다”고 말했다.

유럽에 대한 낙관론은 투자자들이 지난 주 유로에 롱포지션(매수)을 23억 달러까지 늘리면서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로 강세가 단기에 끝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유로존이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데다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 역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유로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 힘들다”면서 “유로존은 여전히 성장 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로 강세가 수출에는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해 독일 정치권은 최근 일본은행(BOJ)이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한 것에 우려를 표시했다.

ECB는 그러나 일본의 경기부양책에도 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제임스 리카즈 탄젠트캐피탈파트너 수석 이사는 “유럽은 모든 것을 올바로 하고 있다”면서 “값싼 통화보다는 좋은 제품으로 수출 증대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