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파워엘리트 50인] 안대희 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 박근혜식 정치 쇄신 앞장

입력 2013-01-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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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당선인 삼고초려 끝에 영입… "정치와 거리둘 것" 대선 후 일본 출국

▲안대희 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
안대희 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의 차떼기 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비리를 수사하면서 ‘국민 검사’, ‘검찰 사상 최고의 칼잡이’로 불렸다.

2003년 대검 중앙수사부장 재직 당시 한나라당의 ‘차떼기 대선자금’수사를 진두지휘해 검사 최초로 ‘안짱’이라는 팬클럽까지 결성될 정도로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18대 대선에서는 대통령과 측근 및 친인척 비리 척결, 공천제도 혁신으로 대표되는 ‘박근혜식 정치 쇄신안’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

◇ 盧의 사법시험 동기에서 朴의 정치쇄신 멘토로… = 노 전 대통령의 사법시험 17회 동기인 안 위원장은 25세 때 최연소 검사로 임명된 뒤 특별수사 분야의 굵직한 사건 수사를 도맡아 검찰 내 ‘특수통’ 으로 불렸다.

서울지검 특수부장 근무 때는 서울시 버스회사 비리사건, 대형 입시학원 비리, 설계감리 비리,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변인호씨 거액 사기사건 등을 처리했고, 인천지검 특수부장 때는 바닷모래 불법채취 사건을 파헤쳐 명성을 날렸다.

전두환 정권 초기 평검사 시절 ‘불량연탄’ 수사를 통해 이름을 알린 안 위원장은 부산·인천지검 특수부장을 시작으로 중수 1·3과장, 서울지검 특수 1·2·3부장 등 특수통들이 거치는 주요 보직을 모두 경험했다.

대검 중수부장 재직 당시에는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하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검찰 조직의 위상을 바로 잡는 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에는 대선자금 수사를 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측근까지 구속시켜 성역없는 수사로 유명세를 탔다.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인이 당내 정치쇄신특별위원장으로 ‘삼고초려’해 영입했다.

당시 안 위원장은 “박근혜 후보 측근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건의해 개선토록 할 것”이라며 “깨끗한 정치, 바로 가는 나라, 질서 잡힌 나라에 대해 박 후보와 나의 생각이 같은 부분이 많다”며 박 당선인의 제안을 수락했다.

안 위원장은 이후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현상’에 맞서 새누리당의 정치쇄신 작업을 주도했다. 또 박 당선인이 부패 척결 대책으로 내세운 정치쇄신특위에서 정치권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측근과 후보자를 포함한 친인척을 관리하면서 새로운 정치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았다.

새누리당이 안 위원장을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것은 당내 쇄신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절박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안 위원장은 지난 2003~2004년 대검 중앙수사부장으로 ‘불법 대선 자금’ 수사를 지휘해 당시 한나라당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천막당사’ 시대를 열게 한 주인공이다.

박 당선인은 이미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되기 전인 작년 7월 초부터 안 위원장 영입을 시도했고, 경선이 진행 중이던 7월 말경에는 직접 만나 영입을 제의했으나 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다는 안 위원장의 의지가 확고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후 박 당선인은 여러 차례 안 위원장을 만나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 함께할 것”을 거듭 설득하고 ‘당 쇄신과 부패 근절’에 필요한 독립된 권한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당초 안 위원장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펠로십으로 체류할 계획이었으나 박 당선인의 이 같은 간곡한 요청으로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직을 수락했다.

◇ 청렴성 두드러진 ‘딸깍발이’ = 안 위원장은 검찰 재직 시절, 재산 공개에서 아파트를 포함해 전 재산이 2억5000여만원으로 법무부와 검찰에서 꼴찌를 기록한 인물 중 한 사람이다. 공직자 재산 신고 때마다 ‘최하위권’에 맴돌면서 청렴성과 도덕성이 도드라졌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2006년 6월 국회 대법관 인사 청문회에서 문제 삼을 만한 흠결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검찰 내부에서도 ‘안대희 = 청렴한 원칙주의자’ 이미지가 지금도 강하게 남아 있다고 한다. 검찰 간부들 가운데 드물게 강북 쪽(홍은동) 아파트에 살고, 2009년 3월 공개된 재산은 7억6304만원으로 대법관 가운데서 꼴찌였다. 고위 법관의 평균 재산인 20억984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18대 대선이 끝난 후에는 홀연히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또 한번 신선한 충격을 줬다. 당시 당내에서는 안 위원장이 인수위원회와 거리를 두기 위해 한국을 떠났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언론 등을 통해 “내 임무가 끝났으니 떠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박근혜 정부 5년간 대통령이 임명하는 어떤 자리도 맡지 않겠다”고 밝혀 ‘역시, 국민 검사 안대희’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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