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마곡지구 용지매각 수입 목표치 절반 수준”

입력 2013-01-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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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의원 “7조 채무감축 힘들 듯”… 시측 “달성 가능해”

지난해 서울 문정·마곡지구의 용지매각 수입이 목표치의 절반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김용석(새누리당) 의원이 29일 서울시와 SH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SH공사의 문정·마곡지구의 용지매각 수입은 1조2182억원으로, 목표치인 2조2453억원의 54.3%에 그쳤다.

또 문정·마곡지구 용지매각 수입을 포함해 지난해 모두 3조7359억원을 벌어들인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용지 매각 실적 저조로 실제 자금회수는 목표보다 9723억원 적었다.

공사는 작년 △마곡 △위례 △천왕 △신내지구 등의 토지 보상비, 토지 조성비, 건축비 등으로 4조377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사업 지연 및 부동산 경기 침체로 1조3000억원 적게 썼다.

공사는 지난해 총 8조1130억원을 투자 또는 회수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나가고 들어온 돈은 계획의 70% 수준인 5조6627억원에 그쳤다.

SH공사의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박원순 시장이 내세웠던 ‘채무 7조원 감축’ 공약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는 올해 채무 약 6000억원을 줄이고 내년 SH공사의 마곡지구 택지매각(3조4973억원)과 주택분양(1조3895억원), 위례지구 택지매각(6255억원), 내곡지구 주택분양(1조666억원) 등을 통해 총 5조5000억원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작년 SH공사 실적만 보더라도 부동산 경기 회복과 기업 투자 의욕이 이뤄지지 않으면 7조원 채무 감축은 어려운 과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마곡지구는 2009년 대규모 투자를 했고 대체로 4~5년 후를 회수시기로 보기 때문에 2014년 채무감축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SH공사 관계자도 “김 의원이 현재까지 받은 자료에 따르면 채무감축이 불가능해 보일수도 있으나 최종 목표달성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채무감축 이행의 실패를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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