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 워스트]코스피… 세하, 카자흐 유전 기대감에 ‘쑥쑥’

입력 2013-01-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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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21~25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팔자 행렬에 1950선을 하향 이탈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41.16포인트(2.07%) 떨어진 1946.69에 마감했다. 환율이 주요 기업 실적에 암초로 부각되자 외국인의 매도 행렬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무림그룹 계열의 백판지 전문업체 세하가 카자흐스탄 유전개발 정상화 기대감에 급등하며 주가상승률 1위 종목으로 꼽혔다. 수년간 실적 부진으로 자본금을 소진,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한일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와 출자전환 등을 모색 중이지만 대주주가 지원을 꺼려하고 있는 가운데 캄보디아 ‘골드타워42‘ 개발사업 손해배상금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등 최대 위기에 휩싸여 주가가 폭락했다.

◇세하, 카자흐스탄 유전개발 정상화 기대감에 ↑ =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세하다.

세하는 6거래일 동안 상한가 1회를 포함해 4일 상승세를 펼쳤다. 주가는 18일 1190원에서 25일 1525원으로 치솟아 28.1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세하는 무림그룹 계열의 백판지 전문업체로 백판지류 생산량 기준 업계 3위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 소재 유전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MGK LLP의 지분 50%를 가지고 있는 Acret Ltd의 지분 50%를 보유하는 등 유전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주가는 카자흐스탄 유전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17일 보통주 추가상장 및 신주인수권증권 변경 상장 발표 등이 가세하면서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2745원에서 3225원으로 17.49% 급등하며 주가상승률 2위 종목에 오른 국제약품은 장애인복지 테마주가 들썩이며 함께 출렁거렸다.

지난 24일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로 지명됐다는 소식에 장애인복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소아마비를 앓았던 김용준 위원장은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장을 거쳐 1994년 대법관에서 퇴임했으며 같은해 제2대 헌법재판소 소장으로 취임해 2000년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국제약품은 자회사 케이제이케어를 통해 휠체어 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가 상승률 17.11%를 기록하며 4위에 오른 평화산업 역시 지난해 7월 장애인이나 노인층 전동휠체어 등에 적용할 수 있는 1인용 자율주행로봇을 개발한다고 밝히며 장애인 테마주로 분류된 덕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일건설, 상폐 위기 =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한일건설이다. 주가는 18일 1400원에서 25일 1145원으로 18.21% 급락했다.

한일건설은 최근 수년간 실적 부진으로 자본금을 소진,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상태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감자와 출자전환 등을 모색 중이지만 대주주가 지원을 꺼리고 있다. 여기에 군인공제회의 산하법인인 대한토지신탁이 한일건설의 캄보디아 ‘골드타워42’ 개발사업 손실액을 강제 회수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마련됐지만 자금난에 빠진 한일건설은 대금지급을 할 수 없는 처지다. 한일건설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무상감자 결의를 앞두고 대주주인 한일시멘트의 유상증자가 불투명해지면서 손실금 미회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악재가 겹쳐 주가가 급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상증자설에 시달린 한국가스공사는 주가하락률 13.02%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 순위 2위에 올랐다. 한국가스공사는 미수금 유동화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현재 가스공사는 정부의 원료비 연동제 유보로 2011년까지 4조4000억원의 미수금이 누적된데 이어 지난해에만 1조1000억원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총 5조5000억원의 미수금을 안고 있다. 그러나 당기순손실이 약 4조2000억원, 부채비율 848%로 회사채 발행 한도를 초과해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부채비율도 400%를 초과해 도시가스사업법상 도시가스사업 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 증권가는 이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한국가스공사가 유상증자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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