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응급 처치 중요…칼슘 보충해야”
청주 (주)지디공장,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이어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에서 불산가스가 사고가 발생해 안전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불산은 반도체 웨이퍼 세척과정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도 화장실 청소제나 불소함유 치약에서도 불산이 쓰이고 있으며 화학비료나 농약에도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불산은 맹독성 물질로 피부에 묻으면 심한 화상을, 기체 상태의 불산을 호흡기를 통해 마시면 상기도에 출혈성 궤양과 폐수종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일반 화학화상의 경우 피부조직과 만나 조직괴사를 일으키지만 불산의 경우 피부 조직으로 스며들어 체내 칼슘과 반응하여 전신반응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양형태 교수에 따르면 불산은 피부에 접촉 시 진피층을 바로 통과해 흡수된다. 흡수된 불산은 체내의 칼슘과 마그네슘 이온과 결합돼 체내의 칼슘 수치를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이는 바로 심장에 영향을 미쳐 부정맥을 유발하고 심정지로 이어진다.
양 교수는 “불산은 체내로 흡수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므로 초기 응급 처치가 중요한다”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한 후 먼저 엄청난 양의 물로 환부를 세척해야하고 세척 이후에는 환부에 칼슘젤을 발라 체내의 칼슘 수치가 낮아지는 것을 늦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체내 칼슘농도를 측정해 부족한 경우 칼슘을 보충해야 한다”면서 “불산을 흡입한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 칼슘제제로 흡입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