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경제 성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6센트 오른 배럴당 96.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은 4.6%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11월에는 0.7% 늘었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은 최근 8개월 동안 7차례 증가했다.
컴퓨터·엔진 등 3년 이상 쓸 수 있는 내구재의 주문 실적은 기업의 설비 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 역할을 하고 있어 미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내구재 주문이 증가한 것은 에너지 수요가 늘어난다는 조짐”이라면서 “가솔린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가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9일과 30일 열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또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월 고용 동향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중동 지역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알제리에서는 최근 천연가스공장 인질사태로 외국인 수십 명이 사망한데 이어 지난 27일 밤 또다시 가스관 공격으로 경비원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