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지주회사 전환 등을 골자로 한 분할 안건이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했다.
동아제약은 28일 서울시 동대문구 용신동 본사 신관 7층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회사 분할안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참석주주 1035만4900주 중 937만6747주가 표결해 참여해 759만8267주가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은 3월1일부터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ST(전문의약품사업부문), 동아제약(박카스 등 일반의약품사업부문) 으로 분할되며 기존 주식은 0.37(동아쏘시오) 대 0.63(동아ST) 비율로 각각 배정된다.
동아제약 주식은 이번 분할 결정으로 2월 27일부터 4월11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이후 4월 12일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 변경상장 및 재상장된다.
이날 분할안이 통과되면서 이사 선임안도 함께 의결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사내이사에는 이동훈 동아제약 전무와 강수형 전무, 채홍기 상무가 각각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조봉수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분할안을 반대하는 소액주주 대표 등이 참석해 회사측과 격론을 벌였으며, 사측은 이에 맞서 동아제약의 글로벌화 등 지주회사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주주들을 설득하고 나섰다.
김원배 동아제약 대표는 “지주회사 전환은 동아제약이 향후 글로벌 제약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국내 제약회사로 남게 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주주들의 동의를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