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항공사들 할인행사 봇물

입력 2013-01-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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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항공사들이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을 채우기 위해 가격 할인에 나서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은행을 비롯해 주요 기업들이 출장 예산을 삭감하면서 예약률이 낮아지자 비즈니스클래스 요금을 할인하는 등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은 지난해 8월 상반기 손실이 10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캐세이퍼시픽 측은 최근 금융 고객들이 2년 전보다 15% 이상 낮은 가격에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대다수 아시아 항공사들의 항공 화물을 비롯해 프리미엄클래스·정기 출장을 통한 매출이 크게 줄었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이익을 내기 위해 항공 화물과 프리미엄클래스 좌석을 채워야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

항공사들은 이코노미클래스에 비해 비즈니스클래스 가격을 3배에서 최대 6배까지 올려받고 있다. 그만큼 이익률은 높은 셈이다.

에릭 린 UBS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기관들의 수요는 프리미엄클래스 시장에서 60%를 차지했다”면서 “기업 활동이 둔화되고 은행들이 지난해 출장 예산 긴축에 돌입하면서 프리미엄 좌석의 수요가 줄었다”고 말했다.

항공화물시장 역시 글로벌 경기둔화의 여파 속에 항공사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캐세이퍼시픽은 이달 홍콩드래곤에어와 함께 비즈니스클래스 여행과 관련한 프로모션 캠페인을 시작했다.

캐세이퍼시픽은 단거리 왕복여행과 장거리 왕복여행을 결합한 묶음 패키지를 구매하는 승객들에게 할인를 제공할 계획이다.

패트릭 영 드래곤에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프리미엄 좌석 수용력이 7%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목표치에 못미쳤다”면서 “올해도 도전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일부 아시아 항공사들도 스페셜 비지니스클래스 요금을 선보이고 있다.

타이에어웨이는 최근 호주 항공편에 대해 U.K.말레이시아항공과 유사한 특별 요금제를 공개했다.

U.K.말레이시아항공은 지난해 12월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즈니스클래스 요금을 45% 이상 할인해주는 특별 프로모션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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