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화스와프 자금 무역결제지원 첫 사례
한·중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위안화 무역결제자금 대출이 처음으로 실시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5일 ‘한-중 통화스와프 자금 무역결제 지원제도’ 이용을 위해 외화대출 기본약정을 체결한 국내은행 가운데 외환은행에 대해 최초로 위안화 외화대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수출기업의 무역결제를 지원하는 용도로 대출 규모는 6200만위안이다.
우리나라 기업이 위안화로 무역대금을 결제하는 경우 외환은행 지점에서 위안화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반대로 중국 수입업체는 원화를 빌려 한국업체에 대금을 지불할 수 있다. 중국 시중은행을 통한 대출에 비해 유동성이 풍부하고 더 낮은 정책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번 사례로 향후 다른 국내은행들의 참여가 이어질 경우 기업은 무역결제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환리스크와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재부는 내다 봤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교역 촉진 △달러 의존도 축소(대외취약성 완화) △양국 통화의 국제적 활용 증대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 같은 제도가 조기에 정착해 긍적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결제시스템와 인프라를 개선할 방침이다. 또 원화의 국제적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외국환거래제도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용어설명
통화스와프=특정기간 동안 자국 화폐를 담보로 맡기고 다른 나라로부터 해당국 통화을 빌려오는 것. 실질적으로는 차입이지만 형식적으로는 통화 교환이 된다. 통상 단기 외화부채 등의 상환이 몰리면서 외화유동성이 부족한 경우에 대비해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