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개최지는…'유럽 전역'

입력 2013-01-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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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이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를 유럽 전역 13개 도시에서 치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UEFA 집행위원회가 "유럽을 위한 유로 대회"라고 불리는 이번 분산 개최건을 승인했다고 AF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전까지는 한 나라가 개최하거나 유로2012(우크라이나-폴란드) 대회 때와 같이 인접한 두 국가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하지만 유로2020 대회는 개최 국가마다 도시 하나씩을 선정해 총 13개 도시에서 열리게 된다. 준결승 두 경기와 결승전은 같은 경기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남은 12개 도시는 각각 조별리그 3경기와 준결승을 제외한 토너먼트 경기 1경기를 유치할 수 있다.

기존에는 개최 국가가 본선 무대에 자동으로 진출할 수 있었지만 13개 국가가 모두 본선에 자동 진출할 수는 없으므로 이런 이득은 사라진다.

다만 경기를 유치한 국가는 조별리그 때 홈 경기 두 차례 치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UEFA는 개최 국가들의 조를 편성할 때 되도록 가까운 나라끼리 모아서 홈 팬들이 비행기를 타고 2시간 이내에 원정 경기장이 있는 도시에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UEFA의 53개 회원국이 모두 유치를 신청할 수 있지만 유로2020의 결승전을 유치하려면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이 7만 명을 넘어야 한다.

3만 석 정도의 경기장을 보유한 도시는 조별리그 경기 유치를 신청할 수 있다.

UEFA의 미셸 플라티니 회장은 "나라에 축구 경기장이 단 한 개뿐인 곳도 유로 대회를 개최할 기회"라며 "축구팬 친화적인 대회를 만들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최근 경제 위기 상황에서 한 국가가 경기장을 10개씩 지어 가며 24팀을 초청해 대회를 치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안을 확정한 배경을 밝혔다. 2016년 유로 대회부터 본선에 24개 나라가 출전한다.

유치를 원하는 도시는 올해 9월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2014년 9월에 최종 개최지가 발표된다. 2024년에는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한 나라가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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