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삼성전자,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 급락 이유는?

입력 2013-01-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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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200조원을 달성했다는 발표에도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물론 삼성전자는 대단한 호실적에도 발표 당일 날 주가가 곧잘 떨어지곤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더 재미있는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아이폰5 부진과 애플의 순이익 감소에 따른 반사이익이 실종됐다는 것. 전문가들이 이렇게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는 경기침체 여파로 고가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녹아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사상최대의 실적을 발표에도 전일 대비 3만6000원(-2.48%) 하락한 141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소폭 상승하며 출발했으나 골드만삭스, 맥쿼리증권,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몰리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9조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액은 21.88%, 영업이익은 85.69% 증가한 수치다. 또한 4분기 매출액은 56조600억원, 영업이익은 8조8400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7.44%, 9.63% 증가했다.

박헌석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앞으로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애플의 주가도 10% 넘게 빠지면서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현재는 가파른 상승을 보이기 힘들지만 2월부터는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지난 8일 잠정실적 결과 발표 이후 사상 최대 실적 효과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최근 삼성전자 주가 약세는 1월 들어 나타나는 원화 강세와 애플을 비롯한 IT업계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 때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IT와 자동차업종에 대한 순매도 영향으로 194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7.79포인트(0.91%) 떨어져 1946.69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94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6일 1949.62로 마감한 이후 50일 만이다. 특히 외국인은 515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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