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실망스런 4분기 실적에 증권가 시선도 ‘싸늘’

입력 2013-01-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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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은 현대차에 증권가의 시선도 싸늘해지고 있다. 당장 목표주가를 낮추는 증권사들이 속출했다.

현대차는 24일 작년 4분기 매출액이은 22조7190억원, 영업이익은 1조83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1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7% 줄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꾸준히 10%를 넘어서며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반면 4분기 기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2년여 만에 한 자릿수(8.1%)로 내려앉았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랐다. 대신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9만4000원에서 27만원으로 8.2% 낮췄다. 정태오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대비 3.4% 늘고, 영업이익은 16.2% 감소해 실적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목표주가 하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의 빠른 원달러 하향 추세를 수출 평균판매단가(ASP) 상향만으로는 온전히 방어하기 어렵고, 주간 2교대제 시범운영에 따라 국내공장 출하량이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31만3000원에서 26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15.3%나 내렸다. 김연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 현대차 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8조500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1.1~-12.2% 낮췄다”면서 “가장 큰 원인은 환율 가정치 변경”이라고 말했다.

KDB대우증권과 삼성증권 등은 기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실적 악화에는 이견이 없었다.

KDB대우증권 박영호 연구원은 “올해 1,2분기에는 이익감소세로 전환하면서 모멘텀 부재 추세가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국내 공장의 효율성 개선과 신차효과, 이머징 마켓 판매호조의 누적적 기여, 환율 적응력 강화 등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윤필중 연구원은“단기적으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며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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