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코스피, 글로벌 여건 개선…제한적 상승 기대

입력 2013-01-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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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스피는 상승하지만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겠지만 국내 주요기업들의 4분기 실적전망치의 하향 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엔저현상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여건 개선 ‘긍정적’= 야간 선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글로벌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260.35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할 경우 1969포인트에 해당한다. 외국인은 50계약을 순매수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야간 선물 거래와 미국 증시 상황을 고려해 “코스피지수가 0.3%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독일의 경제지표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도 상승세로 마감한 점도 긍정적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00포인트(0.33%) 뛴 1만3825.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01포인트(0%) 높은 1494.8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3.29포인트(0.74%) 떨어진 3130.38을 각각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이날 오전 장중에 2007년 12월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으로 1500선을 돌파했지만 상승폭을 지키지 못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연속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5000건 줄어든 33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35만5천건을 밑도는 수준으로 2008년 1월 이후 5년만에 최저치다. 독일에서도 민간 부문 생산활동치가 1년 만에 최고에 달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코스피 상승 제한, 엔저부담·기업실적도 하향 폭 확대= 국내 증시는 글로벌 대외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엔·달러 환율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기업들의 실적전망치 하향 폭 확대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엔저현상에 대한 부담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은 엔·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국내 자동차 업종이 급락하면서 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정적일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당순이익(EPS) 증감률,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흔히 투자 판단 시 참고하는 정량적 지표들을 살펴보면 한국 증시는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며 “현재 주가 흐름은 마찰적인 조정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당분간 이런 주가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조정 과정이므로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기업들의 4분기 실적전망치의 하향 폭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그러나 4분기 실적부진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이익 하향 추세가 강한 만큼 중소형주의 실적발표가 집중된 2월 중순 이후 종목별 주가 변동성 확대를 예상한다는 점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 “당분간 1분기 이익모멘텀이 견조한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헬스케어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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